Fantasy Romance

콜록콜록. 토니는 방금 실험한 약품에서 나는 연기에 기침을 내뱉었다. 눈이 매웠고 목은 따가웠다. 으윽. 뭐가 잘못된 거지? 토니는 재빨리 코와 입을 막았다. 무색의 연기였지만 방 안 전체에 연기가 퍼졌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이 이상한 상한 우유 냄새도 함께 따라왔으니까. 으. 역시 화학 약품 제조 쪽은 박사와 함께 상의하고 할 걸 그...

2013년 글 수정 백업 / on my own 연작 / 약간 샘딘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온몸에 돋은 소름은, 아직 풀리지 않은 날씨에 알몸으로 있어서가 아니라, 거의 벗은 채로 카스티엘 앞에 서 있는다는 사실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어느날 갑자기 카스티엘로부터 모델 제의를 받았다. 소문에 대해 얘기를 이미 들었던 터라, 그가 모델을 구하는 데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었던 딘은 그 부...

2013년 수정 백업

고등학교는 졸업했지만 딱히 학문이나 공부에 관심이 없었던 딘의 학력은 거기서 끝났다. 법조인을 목표로 하며 로스쿨을 꿈꾸는 동생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그는 아르바이트를 뛰었다. 아버지를 따라 정비공이 되볼까 했지만, 샘의 미래나 가족을 위해 큰 돈을 벌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다른 직장을 알아보기로 결심했고, 그 덕분에 여러 군데에 이력서를 넣었더랬다....

20대 중반 배너, 30대 중반 토니

둘의 첫 세수도 쓰고 싶었으나 기력이 딸려 다음 기회에... 후반 많이 날림 주의. 스물셋의 브루스 배너. 그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었다. 그의 집안은 지독히 가난했고, 술주정하는 것밖에 몰랐던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학업을 마치기 위해서는 장학금을 받아야 했다. 사실 장학금을 받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는 공부를 지...

오메가버스, 어벤1과 어벤2 사이(수정)

브루스 배너는 열성 오메가였다. 그리고 이 세계는 오메가, 특히 열성에게는 너무 잔인했다. 알파였던 두 부모는 그를 없는 자식 취급했고, 학창시절에는 쉬운 장난감 건드리듯 제게 보내는 끈적끈적한 손길들을 감내해야 했다. 열성이었기에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근력은 늘 제자리였다. 그래서 그는 스티브 로저스가 맞았다던 혈청에 주목했다. 베타였던 남자를 극우성 알파...